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

도루묵 잡는 밤바다

 

 

 

 

 

 

 

 

 

 

 

 

 

 

 

 

 

 

 

 

 

 

 

 

 

 


김영래


*도루묵 잡는 밤바다*


오늘은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눈 내린 한계령을 넘어 

강원도 최북방 대진항으로


밤길을 달려갑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주차장엔

수많은 사람이 아이스박스를 챙긴다


이 많은 사람이 있는데

과연 우리도 잡을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 마음으로


미끼도 없는 통발을

수초 더미에 던져 놓고

담배 한 대 피우고 나서 건져 올리니


수십 마리가 들어와 파닥거린다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였습니다

아이스박스가 가득 차오르자


여기저기서

함박웃음 소리가 난다

추운 겨울 밤에만 산란을 하는


특성으로 암컷을 따라온 수컷이

수정도 못 시키고 몽땅 잡히고 마는

마지막 신세가 되는 부정이다


종족 번식의 본능이

축복이 아니 목숨을 일는

일이 생겨서 하직하는 밤바다에


동녘 하늘이 붉게 물들며 회색빛

구름을 헤치고 12월을 시작을 알리며

힘차게 솟아  오르며 새벽이 밝아 옵니다~~~*

 

  

잡는 즐거움 속에 도루묵에 슬픈 이야기~~~*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한 해가 갑니다  (0) 2019.12.12
구름바다로 간 캠핑  (0) 2019.12.05
문광호의 아침 풍경  (0) 2019.11.21
주말에 떠나는 나들이  (0) 2019.11.20
두물머리 아침 일출  (0) 2019.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