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주말농장 열무 김치*
수많은 세월이 흐르며
여태껏 살았어도 사실 난
농사일은 전혀 모른다
부지런하게 텃밭을
잘 가꾸는 동서 덕분에
벌레가 생기기 전에 열무를
나눠 준다는 열락을 받고 와
오랜만에 원두막에 모여
흙냄새를 맡으며 대파
마늘 상추밭을 둘러보니
노란 민들레꽃이 방글거린다
텃밭에 여기저기 물을 뿌려주니
모든 채소가 한결 싱싱해 보입니다
새참을 곁들여
점심상이 차려지고
고소한 파전이 지글거리며
막걸리가 한잔 씩 돌아가고
그동안 밀린 이야기꽃에
함 밖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게 바로 서민들의
세상사는 작은 행복이다
오늘도 기쁨을 한아름 안고 갑니다~~~*
막걸리와 열무 김치만 있어도 즐거운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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