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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소나기가 그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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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소나기가 그친 풍경*

 

밤사이에 하늘이 무너질 듯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세차게 내려 자다 깨기를 반복했다

 

이른 아침에 창밖을 보니

자욱한 안개가 내려앉아

몽환적인 풍경을 그린다

 

나는 이런 그윽한 순간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련다,

나이가 들며 홀로 있는 시간이

 

차츰차츰 늘어가니

고독은 스스로 즐기는

자율적인 고립이다

 

홀로 하는 사색은

내면의 심도가 깊어가며

내가 나를 위해 투자하는

 

자연과의 교감 채널이자

나를 관조하는 찰나다

수많은 실행 착오와

 

아픔을 먹고

성장한 나만의 헹굼의

고요와 평안의 습득 법이다

 

장마는 들녘만 청소하는 게 아니다

삶의 세파에 찌든 정신세계도

말끔하게 치유하는 오묘함이 있다~~~ *

 

그래서 옛부터 물 가에 정자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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