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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가을 들꽃 향기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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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가을 들꽃 향기 사색*

 

백로가 지나자

조석으로 선선해지고

푸른 들녘에 오솔길에도

 

여기저기에 갈색

물감을 칠하기 시작하며

가을이 점점 깊어갑니다

 

조금만 움직이면

온천지가 아름다운

가을꽃이 천지인데

 

친구야 아무것도 모르고

세상에 온갖 슬픔을 혼자

다 짊어진 듯한 얼굴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고뇌에 찬 눈빛으로

세상을 원망하며 살지 말자,

 

천당도 지옥도 모두가

내 맘속에 있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축복이다,

 

산과 들 어디를 가도

오색찬란한 들꽃이 널려있다

움직이는 심신은 녹슬지 않는다

 

자연이 한 상

가득히 차려준

잔치를 보고 즐기며

기쁨이 충전합시다

 

번뇌에서 벗어나는 길은

아집과 집착에서 훌훌 털고

매 순간 깨어나는 일이다

 

고요하고 차분한 마음 정화는

만족할 줄 아는 마음공부고

감사함을 느끼는 보물 창고다~~~*

 

가을은 생각하는 사색에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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