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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풍경

가을 속에 붉은 단풍길

김영래

 

 

*가을 속에 붉은 단풍길*

 

지구 반대쪽에서

생긴 일도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빠른 세상에

 

수많은 급박한 소식이

민물처럼 물려와 정신없는

속보의 홍수 속에서도

 

자연이 차려준 정원은

아무 일도 없듯이 곱게 물들어

또 한 시절이 예쁘게 그려갑니다

 

험하고 긴박한 세상일수록

반목과 질시가 심하게 난무해

나이가 들며 자기 내면을 정립하고

 

자신만의 빛깔을 내며

추하지 않고 선하게 늙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행복이란 보석이

소소한 일상 속에 지천으로

깔려 있어도 눈뜬장님처럼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사는 삶에 힘겨루기를 하며

엉뚱하게 소모하는 듯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단풍을

그냥 지나치기가 너무

아까운 것 같다며 친구와

 

가을이 떠나기 전

단풍 송별식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자세히 보니

가까운 곳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데

 

너무도 무심했습니다

오늘은 가장 행복한 만남의

1등으로 당첨된 날이 아닌가 합니다

 

친구와 함께 나누는

기쁨이 너무도 그윽합니다

아프지 말고 살자고 건배를 합니다~~~*

 

 

가을 향기 속에 나누는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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