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찰옥수수 따는 날*
푹푹 찌는 후덥지근한
무더운 여름날에도
빨간 수염을 휘날리며
옥수수 대 궁이 껑충 커
찰진 알알이 옹골지게 여물어
오늘은 옥수수를 따렵니다
녹녹지 않은 도시 생활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던
강원도 촌사람이 다시 또
흙냄새가 그리워
전원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인생은 돌고 도는가 봅니다
젊은 시절에 그렇게
중요하게 여겼던 일도
지내 놓고 보니 별거 아니라는
재평가로 수정을합니다
선망의 대상이고 너무도
부러워하던 당당한 부자도
억만금을 들여 애를 썼지만
아무 소용없이 병들어 버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나는 걸 보니
건강한 몸과 마음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합니다
비탈길 두메산골에서 살던
어린 시절에 그렇게도
먹기 실던 깔깔한 강냉이밥도
올챙이국수도 향수에 별미로 돌아왔다
어떻게 사는 게 가장
행복한 삶일까 고민하지 말자
나는 나답게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방금 따다 따끈하게 찐
햇옥수수 하나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자~~~*
옥수수가 불러온 아련한 옛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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