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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얼음 노을 속에서

김영래

 

*얼음 노을 속에서*

 

세월에 강을 건너

또 한 살의 나이테를

그리며 새해로 접어들어

 

많은 계획을 세웠지만

생각만 앞서고 전진을

못하고 정지되어 관망한다

 

나는 과연

올고 바른 생각으로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유년기 때 꿈꾸던 푸름은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현실적인 타협으로 

안주하며 그 순수했던

초심을 망각한 건 아닐까

 

그 빠르던 순발력의

유연성이 마모가 되어 

대처 능력이 꾸물거려

 

요즘처럼 지치고

마음이 복잡할 땐

한적한 길을 선호하며

 

탁 터진 메마른

갈대 사이를 걸으며

마음에 헹굼 사색을 한다

 

입춘을 지났지만

아직도 혹독한 추이와

칼바람에 모든 게 얼었다

 

그나마 황금빛 노을이

아름다워 위안을 삼으며

실루엣 속으로 몰입돼

 

앵글 속으로 빠저 들어

황홀한 한컷에 열광하며

정신없이 찰칵거린다

 

자연의 빛과

치유의 함수 관계를

몸소 체험하는 찰나의 순간~~~*

 

 

스스로 찾는 사색의 오솔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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