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함초 평야 노을풍경*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 가며
온 들녘이 붉게 물들 때
단풍이 산에만
드는 것 이 아닙니다
갯벌 바다 함초 밭에도
짜디짠 해풍을 맞으며
오묘한 색채로 물감을
풀어 마지막 힘을 다하여
존재감을 나타내며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석양 하늘에 노을이 질쯤에
화려한 외출을 꿈꾼다
아무것도 볼 것 없고
황량하고 쓸쓸할 것 같은
뻘밭이지만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
숨 쉬며 질긴 생명력으로
자연의 순환
법칙에 순응한다 나는
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내어
홀로 있는 여백의
사색을 하며 붉은
하늘을 바라보며
나의 내면을 추스른다
때로는 고독이란 자발적으로
희망을 주입하는 충전소다
사계의 이치를
알고 나면 고독도 행복도
모두가 마음 먹기 달렸다~~~*
노을 속에서 배우는 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