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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양수리 온 큰고니

김영래

 

*양수리 온 큰고니*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다소 풀리며

언 강물이 녹기 시작하자

 

먹이 활동 하기가

한결 수월해진 듯 

철새가 한 마리 두 마리

 

찾아들더니

양수교 아래로 청둥오리 

큰 고니가 찾아와 바글거린다,

 

한꺼번에 울기 시작하면 

강 건너 마을까지 들리는

울림으로 메아리친다,

 

커다란 몸집에

뜨고 내릴 때 활주로가

필요하듯 물탕 치기를 합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보며

연신 뜨고 내리는 고니를

탐조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촬영을 마치고

참계와 메기를 섞어

얼큰한 민물 운탕에

 

소주 한잔 마시고 가렵니다

아마도 새들도 이 맛을 못 잊어

찾아오는 게 아닌가 합니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가

새도 보고 산도 보고

상당이 맛깔나게 지나갑니다~~~*

 

 

관찰 카메라와 식도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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