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래
*강마을에 저녁 산책*
꽉 짜여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삶 속에서
가족과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가족과 함께 있을 때가
마음이 가장 편하고 넉넉하다
꼭 무슨 일이 있거나
명절이 아니면 좀처럼
기회가 드물지만 요즘들어
자꾸만 기다려지는 게
나이가 들어서일 게다
삶이 버겁고 힘든 시절이지만
석양 하늘에 붉은 노을이
아름답게 물들어 갈 때
사랑하는 가족이 모여
담소를 나누며
산책할 수 있음은 너무도
귀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사람마다 목적과 성공이
다 다르고 다양하지만
크고 웅장한 일은 하나도
이룩한 게 없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서
너무도 감사하고 참 좋았습니다
함께 있어서 행복하다면
이 얼마나 찬란한 날인가
강마을에 살면서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새벽에 눈이 시리도록 신선한
찬 공기와 자욱한 몽환적인 물안개
오늘은 가족과 함께
저녁노을까지 감상할 수 있음은
하늘이 주신 축복이 아닌가 합니다
모두가 불안한
미래 때문에 발목이 잡혀
허둥거릴 때 함께 뭉쳐야 합니다
이번 주말을 소중하게
사용하시길 기원합니다
앞으로 더도 말고 건강만 하여라
소소한 일상을 행복으로
바꾸는 시기란 따로 없다
가장 늦었지만 바로 지금이다~~~*
지금 힘든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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