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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갈대밭 산책길

김영래

 

*갈대밭 산책길*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첫 추위는

유난히 추운 것 같습니다

 

며칠간 쉬었던 산책을

다시 또 평년 기온을 찾아

철새가 돌아왔나 보려고

 

갈대밭 오솔길로

산책을 나와 봤습니다

억새와 갈대가 지나간

 

세찬 바람에 꺾여 군데군데

쓰러져 누워 버렸습니다

간밤에 내린 서릿발에

 

들풀이 순이 죽어

삶은 고춧대처럼

축 처진 형상이 맥 아리가

 

없이 비실 거리다

다시 또 기운을 차리려고

햇살을 따라 움직 인듯합니다

 

이 시절에만 볼 수 있는

가을과 겨울 두 계절이 섞여

푸른 낙엽과 붉은 단풍이

 

뒤 섞여 묘한 대조를 이루며

나란히 보여 주는듯합니다

산책을 마치고 언덕 위 

 

창 넓은 카페에서

향이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변해가는 갈색 풍경을 바라봅니다~~~*

 

 

겨울이 오는 들풀 산책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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