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양수리에 늦가을 풍경*
초겨울의 문턱을 넘은
안개 마을 양수리에 아침은
동녘이 붉게 밝아 오며
밤사이에 내린
풀잎에 맺힌 서릿발을
녹여 내리는 햇살이 비치며
늦가을 끝자락을
감상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낙엽 산책으로 시작합니다
그렇게 화사하던
단풍도 시절을 거역하지
못하고 떨어져 내리며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법칙의 순서를
따르며 돌아갑니다
아쉬운 마음에 먹먹한
가슴이 풀리 때까지
오솔길 낙엽 밟는 소리로
늦가을 향기를 음미해 봅니다
인적이 드문 고요한 산책로가
지친 삶에 평정을 다스리며
나의 내면을 성숙시키는
자양분이 되는듯합니다
너무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수채화처럼 맑고 예쁜
강마을에 산다는 건
하늘이 내린 축복입니다
뿌리칠 수 없는 자연에
유혹이 넘실대는 강마을
갈색 사색 길에서
소식이 두절되어 아득히
멀어져 간 희미한 모습이
오버랩 되어 다가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일기에 따뜻한 마음이
몹시도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산책 후 카페에 들려
그리움을 섞어 마시며
그윽한 갈색 추억을 음미합니다~~~*
강마을에 늦가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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