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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름다운 연꽃이 집니다

김영래

 

*아름다운 연꽃이 집니다*

 

그 많은 사람이 찾던

연밭에 가을이 깊어지며

떡잎이 지기 시작하고

 

이제 조석으로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파고듭니다

 

들풀이 하루가 다르게

갈색을 띠기 시작하고

연 씨방의 맺힘을 보며

 

변절기에 계절과

시절 사이를 실감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모든 것은 한철의

지나가는 순간이고

잠깐 머물다 가는

 

짧은 찰나다

우리네 젊음도 분주한

삶에 얽매어 뚜렷하게

 

이루어진 것 없이

휘리릭 지나가 버린듯해

산책길에서 잠시 쉬며

 

빈 가슴에 그린

지난 풍경을 반추해 봅니다

몹시도 가을을 타나 봅니다

 

이토록 아쉬움이

가슴을 조여 오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못다 한

꿈 때문일 것이다

무던히도 덥던 지난

 

여름에도

굽이쳐 흐르는

강마을에 산다는 게

 

그나마 다행스럽게

작은 기쁨에 위안이 되어

나의 내면을 성장시켜다 ~~~*

 

 

강마을 사진장이의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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