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첫눈이 오는 날*
첫눈이 오는 날이면
생각 나는 그리운 모습이
빙그레 웃는 미소로 떠오는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뜨겁게 함께 했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하게
뚜렷이 떠 오릅니다
용광로처럼 펄펄 달아
올라 서도 표현 방식이
서툴러서 애만
태우다 미련만 남기고
떠나간 그 사람 열린 듯
하던 마음에
창을 열지 못하고
해어진 아쉬웠던 만남
밤사이에 함박눈이
내려 첫눈 치고는 대단한
폭설이 아닌가 합니다
산과 들도 온통
함박눈으로 모두 다
하얗게 덮어 버렸습니다
푸른 단풍이
붉게 물들기 전에
머리에 눈을 한 아름이고
힘겹게 버티며
추위에 애처롭게
떨고 있는 모습입니다
푸른 버들가지도
눈 속에 파묻혀 숨 가쁘게
흔들 거리며 털어 냅니다
흰 눈 위에 발 작국을
찍으려 산책을 나오니
아무것도 모르는 반려견은
너무 좋와하며서
깡충깡충 뛰어갑니다
오늘은 하얀 세상 속에서
하얀 마음이 되어
하얀 그리움을 소환해
젊은 날에 초상을 그려봅니다~~~*
첫눈이 오는 날 그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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