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혜화동 마로니에*
가을이 빠르게 지나가고
초 겨울이 선큼 다가오자
엣시절 추억을 더듬어
피 끓는 젊은 시절에
나의 내면을 성장시킨
발자취를 따라 움직여 봅니다
성북구청 돈암동
삼선교 나폴레옹 제과
언덕길 토굴 주막 석굴암
혜화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엔 은행나무가 노랗게
아름답게 물들어 많은 사람이
분 빈다 통기타
두 옛 연주 공연을 하고 있고
신세대 푸전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성업 중이다
빵 집은 베이커리
돈가스는 돈카츠로
그 흔한 포장 마차도
빵강 노란 파랑 칼라로
포장을 산뜻하게 바꿨다
많은 게 변해서
변방으로 밀린 마음에
참으로 격세 지감이 든다
우리 세대엔 학림 다방
민들레 영토가 최고였는데
카멜 수녀원 서울 물리대
지금은 소 극장 전성시대
뮤지컬 공연 팬터마임
최 신 패션이 활보한다
오늘 점심은 신세대
메뉴로 교체된 집에서
스테이크 돌 솥밥으로
선택해 먹어 봅니다
김치를 잘 안 먹는 세대
때문인지 소꼼 장난처럼
상차림이 차려졌습니다
인테리어는 깔끔한 데
언바란스가 나는 듯하다~~~~*
아마도 세대 차이겠지~~~*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이 오는 날 (100) | 2024.11.30 |
---|---|
나눔과 치유 공동체 (115) | 2024.11.28 |
북악 스카이 팔각정 (83) | 2024.11.26 |
늦가을 자전거 여행 (80) | 2024.11.24 |
푸른 낙엽길 산책 (77) | 2024.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