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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혜화동 마로니에

 

김영래

 

*혜화동 마로니에*

 

가을이 빠르게 지나가고

초 겨울이 선큼 다가오자 

엣시절 추억을 더듬어

 

피 끓는 젊은 시절에

나의 내면을 성장시킨

발자취를 따라 움직여 봅니다

 

성북구청  돈암동

삼선교 나폴레옹 제과

언덕길 토굴 주막 석굴암

 

혜화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엔 은행나무가 노랗게

아름답게 물들어 많은 사람이

 

분 빈다 통기타

두 옛 연주 공연을 하고 있고

신세대 푸전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성업 중이다

빵 집은 베이커리

돈가스는 돈카츠로

 

그 흔한 포장 마차도

빵강 노란 파랑 칼라로

포장을 산뜻하게 바꿨다

 

많은 게 변해서

변방으로 밀린 마음에

참으로 격세 지감이 든다

 

우리 세대엔 학림 다방

민들레 영토가 최고였는데

카멜 수녀원 서울 물리대

 

지금은 소 극장 전성시대

뮤지컬 공연 팬터마임

최 신 패션이 활보한다

 

오늘 점심은 신세대

메뉴로 교체된 집에서

스테이크 돌 솥밥으로

 

선택해 먹어 봅니다

김치를 잘 안 먹는 세대

때문인지  소꼼 장난처럼

 

상차림이 차려졌습니다

인테리어는 깔끔한 데

언바란스가 나는 듯하다~~~~*

 

아마도 세대 차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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