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

두물머리에 봄 소식

 

 

 

 

 

 

 

 

 

 

 

 

 

 

김영래

 

*두물머리에 봄 소식 *

 

그렇게도 혹독한 추이가

아직도 무엇이 부족했는지

꽃샘추위로 변덕을 부리다

 

몽울 몽울한 까만

알을 까고 청개구리 부녀회가 

 

모성애로 보호 본능을 발휘하면

합창으로 개굴 개굴 울어대자

 

시절을 알아차린 추위가

줄행낭을 치며 달아난다

 

이제 포근한 봄 향기가

솔솔 불어오고 제 모습을 찾아가고

 

하늘 냄새가

새벽 하늘에 묻어와 창문을 흔들며

나를 기어이 밖으로 불러낸다

 

나는 기지개를 크게 한번 하고

느긋한 걸음거리로 산책을 나선다

 

잠이 덜 깬 아침 호수는

희뿌연 안개속에 몽환적인

풍경을 그리며 서서히 걷히자

 

대견스럽게도 

잘 참아낸 새싹이 어느새

연두색 푸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겨울이 막 지나고 보는

촉촉한 흑냄새 반가운 푸른 색감

 

오리 부부도 다정하게

아침 운동을 하는데

 

포근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아름답게 가슴에  다가온다 ~~~* 

  

두물머리 산책길 스캐치~~~*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을빛 하늘 편지  (0) 2011.03.18
혼자 마시는 그리움  (0) 2011.03.17
자연이 제작한 백조에 공연  (0) 2011.03.14
밤에 떠나던 애뜻한 이별  (0) 2011.03.13
서울에서 본 밤하늘  (0) 201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