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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비 오늘날 외출이 그린 풍경

 

 

 

 

 

 

 

 

 

 

 

 

 

 

 

 

 

 

 

김영래

 

*비 오늘날 외출이 그린 풍경*

 

오늘은 시내에 볼일이 있는데

아침부터 봄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꺼림칙한 방사비에 망설이다

도심에 진입하자 찌든 먼지를

 

말끔히 씻어내려 어쩌던 좋게 보인다

볼일을 마치고 오랜만에 청계천을 걸어봅니다

 

도심에도 봄 기움이 가득하여

풀잎마다 방울방울  물 방울이 맺히고

 

싱그러움으로 촉촉한 꽃잎이 

해맑고 예쁘게 다가옵니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자

가로등 불빛에 또 다른 풍경으로

 

자동차 브레이크 등불과 

네온싸인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빤짝이는 간판이 눈에 들어와 

산 책 후 시장기를 끌어당긴다

 

오늘같이 비 오는 날은

포근하고 아늑한 조명 아래

 

저녁을 겸해 한잔 마시고 가렵니다

귀에 익은 음악이 흐르자 

 

아득한 옛 시절이

떠오르며 잠시 스처 지나갑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느껴보니

비 오는 날 한적하게 홀로 즐기며

 

추억에 잠겨 보는 것도

가끔은 괜찬을듯싶십니다~~~*  

 

 

봄비속에 걸어본 도심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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