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비 오늘날 외출이 그린 풍경*
오늘은 시내에 볼일이 있는데
아침부터 봄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꺼림칙한 방사비에 망설이다
도심에 진입하자 찌든 먼지를
말끔히 씻어내려 어쩌던 좋게 보인다
볼일을 마치고 오랜만에 청계천을 걸어봅니다
도심에도 봄 기움이 가득하여
풀잎마다 방울방울 물 방울이 맺히고
싱그러움으로 촉촉한 꽃잎이
해맑고 예쁘게 다가옵니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자
가로등 불빛에 또 다른 풍경으로
자동차 브레이크 등불과
네온싸인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빤짝이는 간판이 눈에 들어와
산 책 후 시장기를 끌어당긴다
오늘같이 비 오는 날은
포근하고 아늑한 조명 아래
저녁을 겸해 한잔 마시고 가렵니다
귀에 익은 음악이 흐르자
아득한 옛 시절이
떠오르며 잠시 스처 지나갑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느껴보니
비 오는 날 한적하게 홀로 즐기며
추억에 잠겨 보는 것도
가끔은 괜찬을듯싶십니다~~~*
봄비속에 걸어본 도심 스케치~~~*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꽃 (0) | 2011.04.26 |
---|---|
비 오는 날 느낌 산책하기 (0) | 2011.04.24 |
온통 노란 개나리 천국 (0) | 2011.04.12 |
물안개 피어오르는 강 마을 (0) | 2011.04.10 |
싱그러운 들꽃 여행 (0) | 2011.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