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조 팝 꽃이핀 오솔길에서*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에
취향과 감성에 편차에 따라
느낌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조 팝 꽃은 흔하고
만개하는 기간이 짧고
먼 저핀 진달래와 벚꽃에 가려
훌쩍 지나치기 쉽다
장미는 한 송이만 피어도
요염하고 눈에 확 뛰지만
사계절 언제나 돈만 주면
짐 안에서 꽃꽂이로 하여놓고 볼 수 있다
조 팝 꽃은 이와는 달리 만개 시기가 짧고
단체로 무리지어 피어야만 제맛이 난다
밤사이에 벼락 소리에 놀랐는지
여기저기서 무더기로 피기 시작하여
단체 체조를 하듯 도미노처럼
순식간에 온통 하얗게 피어 나가며
초록과 적절이 배합되어
참으로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었다
우선 많은 사람에 눈길을
끌지 못하여 꽃 나무는 아쉽겠지만
나는 조용함을 선호하여
한가롭고 넉넉함이 충만하다
자연이 내려준
조 팝 꽃은 하얀 면사포를 쓰고
노처녀 시집 가는 날 처럼
봄꽃의 끝자락에 멋지게 장식하는데
오늘도 이렇게 좋은 날이 되어
화사한 꽃 향기 속에 취해 머물다 갑니다 ~~~*
조 팝 꽃길이 너무도 좋았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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