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

황홀한 가을 산책길

 

 

 

 

 

 

 

 

 

 

 

 

 

 

  

 

 

 

 

김영래

 

*황홀한 가을 산책길*

 

갈수록 세분화 되고

빠르게 변하는 짧은 순간에

 

복잡한 세상을 비켜가는

인생길에서 찾아낸

 

홀로 걷는 충만함에 사색 

이제 습관이 되어버려

 

기쁨에 청량제 충전소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다  

 

비밀스런 보물창고로 가듯이

이른 아침이면 어김없이

산책을 나가며 코 노래를 부른다

 

산에서 안개를 타고 내려온

신선한 아침 공기가 너무도 상쾌하다

 

풀잎에는 은구슬처럼

영롱한 이슬이 맺혀 있고  

마음은 한없이 충만하고 그윽하다

 

이제 9월에 갈대도

바람에 시달림에 내공이 쌓여

리듬을 타며 고개를 숙인다

 

시절의 임박함을 알아차린

빨간 고추잠자리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며 마지막 무대를 연습한다

 

노란 들꽃은

피고 지며 향기를 날리고

강둑길 언저리에 자연계는

 

모든 시름 잊어버리고

가을향기에 매료 돼 빠져들고

눈물겹게 아름답고 황홀하다

 

오늘도 고독에 반 비래 되는

행복감에 도취하여

무아 지경에 스며들어 간다 

 

사색에 중독된  아침 산책 길 ~~~~*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가을 즐기기  (0) 2011.09.21
가을에 즐기는 쌈밥  (0) 2011.09.19
자연 속에서 올린 묵상  (0) 2011.09.14
가을 향기를 찾아서   (0) 2011.09.11
아름다운 산상의 비밀 정원  (0) 2011.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