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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안개비가 내리는 날

 

 

 

 

 

 

 

 

  

 

 

 

 

 

 

 

 

 

 

 

김영래

 

*안개비가 내리는 날*

 

젊은 날에는 눈부시게

화려한 꽃을 좋아했으나

 

요즘 들어서는

비 오는 날이면 괜스 레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촉촉한 숲길을 걷고 싶다

 

막 피어난 연두색 새싹들은

기다림과 설렘에 반비하여

 

촉촉이 젖은 날 특유의

흙 향기 풀향 기를 섞여

은은한 기쁨을 선사한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설레는 것처럼 좋은 것은 없다

 

살아 있는 느낌의

감성에 확인이요

 

자연에 감사하는

소박한 마음에 즐거움이다

 

가슴을 활짝 펴고

큰 숨을 들이마시니

 

영롱한 이슬이 맺힌 거미줄

곡선으로 휘어진 풀잎들

 

주르륵 흘러내리는 물방울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강아지도 꼬리를 흔들며

앞장서 달려나간다 

 

운무를 바라보며

느림에 미학을 관찰하자

 

평온한 풍경 속에

마음이 안정 되고 

내일의 희망이 충전된다

 

연두색 숲길은 아름답고

새 생명의 에너지가 충만하다~~~*

 

 

촉촉한 오솔길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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