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하얀 언덕의 길*
함박눈이
소복이 내리는 날
하얀 눈에 묻혀버린
끊긴 길을 찾으며
보물찾기를 하듯이
느낌 사색을 갑니다
초록 이파리 하나가
가냘픈 떨림으로
머리 위 눈을 털어내며
예쁜 얼굴을
빼 꼼이 내밀고
인사를 합니다
추위에 빨갛게 상기된
이파리도 방글 거립니다
너무도 대견스러워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순백에 대비되는
명료한 색채와
절묘한 미학에 매료됩니다
하얀 세상에서
하얀 눈을 밟으며
삶에 지친 앙금을
하얗게 지워버리며
홀가분한 마음에
모두 정화되어
갑분하고 개운합니다
날씨는 춥지만
오길 잘했다며
충만함으로 하늘을 봅니다 ~~~*
하얀 세상의 그윽한 느낌 사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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