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두물머리 달밤*
4월이 시작되고
푸른 꽃 바람이
성큼 다가와도
뭔가 잊어버린 듯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마음속에 스물 거린다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아침이고 가뿐하던 날이
순간처럼 지나가 버렸나
꽃피는 봄이오면
기쁘고 설레는
좋은 날도 있엇것만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간다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아
주섬주섬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강둑길을 달린다
우리 동네 터줏대감
느티나무 아레에서
물끄러이 하늘을 보는데
온전하게
둥글지 못한 반달이
떠올라 강물을 비춘다
오늘 따라
달빛이 흔들리고
물빛에 흔들리고
내 마음이 흔들려
아름다운
야경을 비켜가며
그리움이 그네를 탄다 ~~~*
봄밤에 달빛 산책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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