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열래
*하루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
꽃 바람 봄바람이
동서남북 사방으로
펴져 나가며 향기를 날리자
황사 바람이
시샘을 하는지
희뿌연 심술을 부리자
해님이 안간힘을 쓰며
회색 구름과 실갱이를 하다
얼굴을 빼꼬미 내밀고
기어이 노을을 그리며
임무 완수를 멋지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붉은 색을 보고
모여든 불나방처럼
한 사람 두 사람 모여들어
하루를 마감하며
무거운 짐 잠시 내려놓고
노을 사색에 여념이 없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도
길을 멈추고
하루 중
가장 엄숙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느낀다
나는
황홀한 감동을
배낭에 가득히 채워 넣고
물결무늬를 바라보며
감사함에 물들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미움도 편견도 없는 작은 행복 느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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