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비 오는 날 목련꽃*
희뿌연 하늘에
바람을 동반한
안개비가 내립니다
창가에 물방울이 흐르다
둘이서 합쳐져 끌어 않고
사랑에 미끄럼을 탑니다
이제 막 피어난
하얀 목련이 지기 전
서둘려 나가 보렵니다
가장 먼저 피는
순백에 하얀 순결이
말끔히 목욕을 하고
싱그러움으로
촉촉이 젖은 미소로
방글거리며 다가옵니다
피자마자 지는
짧은 운명이 아쉬운 듯
물방울로 슬픔을 가립니다
회색빛
암울한 하늘 아래
하얀 꽃을 피우고 지며
짧은 인생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살라며
만개한 화사함도
찰나에 순간이고
한때라며 메시지를 줍니다
오늘도
빌딩과 인파 속에는
번뜩이는 눈빛이
죄를 짓고도
아무 일도 없듯이
용서를 밟고 지나간다~~~*
짧은 아름다움이 주는 묵언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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