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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밤에 내리는 꽃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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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밤에 내리는 꽃 비*

 

 

젖은 하늘이

하루를 마감하며

희뿌연 안개가 깔리고

 

어둠이 찾아들자

밤비를 뿌립니다         

봄꽃이 이제 막 피었는데

 

지는 꽃이 서러워

눈물 섞인 꽃 비가 내리고

내 마음은 아쉬움이 물든다

 

네온 불빛은

아무 일 없듯이

오늘도 빤짝입니다

 

노곤한 하루에 지쳐

무표정한 얼굴로

퇴근길만 서두르는

 

애환의

셀러리 맨에

오색의 우산 물결들

 

이제 막 피어난

연초록 이파리가

 

떨어져 내리는

꽃잎을 바라보고

 

피고 지는 떨림으로

떠나는 허무를 배운다

 

촉촉이 젖은 가슴속에

잔잔하게 일렁이며

 

우산을 타고 내린

빗방울 사이로

그리움이 떨어져 내린다~~~*  

 

 

 

 꽃잎이 지는 도시에 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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