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노을 속을 달리기*
장마 속에
변덕스런 하늘이
비가 오다 해가 나다
요술을 부리며
발목을 잡아 버려
감정에 기복이 심한 날
후덥지근한
끈적거림에 망설임을
훌훌 털어 버리고
이미 달리는
맛에 길 들여진
중증에 중독으로 또
섬 여행을 떠나봅니다
어찌 됐건 나오면
홀가분 하고 좋다
갈매기 뱃고동 통통배
비릿한 해풍이
머리카락을 날리며
코끝을 간지럽힌다
하늘로 키재기를 하는
갈대밭 사이로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달려갈 때는
그 향긋한 풀꽃 향기에
마음이 두둥실 떠갑니다
답답했던 가슴이 유쾌한
기분으로 전환되고
7월에 무더위를
단박에 식혀주는 바람에
감촉이 너무도 좋다
석양 하늘에
구름과 바람이 합쳐진
노을빛 속으로 달려봅니다
올 때의 걱정스런운
보상을 하고도 남을
의미와 활력소를 충전하고
오늘도 즐겁게
홀가분한 마음에
행복을 담아갑니다~~~*
장마의 틈 사이를 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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