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안개 낀 밤에 데이트*
지칠 줄 모르는
지루한 장마에
답답한 마음이
자욱한 밤 안갯속에
늦은 산책을 나왔습니다
사람에 마음은 같은가 봅니다
많은 연인이
다정한 우산 속에서
밤에 데이트를 즐깁니다
안갯속에 가로등 불빛이
묘한 여운을 남기며
그리움을 불러옵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인연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오늘 같은 안개 낀 밤에
떠오르는 모습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 사람은
나를 기억조차 못 하지만
내 마음 속에 감처둔 사람
실날같은 인연이 되어
우연히 만난 마음자리가
필연이라고 생각하며
얼마나 가슴 설랬던가
다정한 연인을 보며
홀로 걸을 땐 이렇게
문득문득 떠올라
자꾸만
내 가슴을 흔들어 놓는다
내가 나를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
삶이 고되고 힘들어도
해맑은 미소가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안갯속에 떠오른 동그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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