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여름이 남기고 간 흔적*
어느새 들풀이
노란 옷으로 갈아입는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계절이 바뀌는
자연에 붓으로 색칠하는
들녘을 망연히 바라보다
풀밭에 누워서
아름답던 그날의
추억을 반추하는데
바람은 구름을 움직이고
화사한 들꽃은 나비와
숨바꼭질을 하는데
아직도 여름날에
이야기가 귀가에 남아
아련히 들리는 듯 한다
바람처럼 왔다
그리움만 남기고
멀어져간 순간들
생각해보면 보이지 않는
알 수 없는 힘이 있는 걸까
풀 수 없는 인연의
숙제가 물음표를 남긴다
소중한 만남으로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었던
안타까운 마음자리에
촉촉이
젖어오는 눈에
그리움으로 서성이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가을이 오고 있었다~~~*
무언가 놓친 듯 빠르게 지나간 여름~~~*
'자작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들녘에서 사색 (0) | 2013.09.14 |
---|---|
밤에 피는 연꽃 (0) | 2013.09.13 |
바다로 달리는 마음 (0) | 2013.08.29 |
해바라기 언덕의 감동 (0) | 2013.08.26 |
갈대 평야에 가을향기 (0) | 2013.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