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갈대 속에 돌아온 철새*
겨울비가
몇 차레 지나가며
갈대의 머리를 감기고
찬 바람이 지나가며
드라이를 하듯이
하얗게 탈색시켜
미장원에 다녀 온 듯
소담스럽게 부풀러 올라
부드럽고 우아한 흔들림이 좋아
우리는 그 숲 속
오솔길을 걸어갑니다
겨울 속에서 느끼는
갈색 풍경에 매료되어
이때만이 즐길 수 있는
그 맛도 쏠쏠합니다
돌아온 철새들은
먼 여정에 휴식을 취하며
평화로운 그림을 그립니다
두 손을 꼭 잡고
그윽이 바라보는
눈빛 대화는 마음이 포근합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너무도 아름답고
가슴이 훈훈하고 따뜻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강 마을에 사는 자연이 준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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