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서울에 6시 30분*
날씨가 추워지고
하루해가 짧아져
어느새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이며
도시에 빌딩에
어둠이 깔리는데
잠자리 비행기 한 쌍이
곡예비행을 하며
아득히 사라져 간다
이루지 못한 꿈에
조바심이 나는데
이제 달력 한 장이 남았다
훌쩍 가버린 시절에
무언가 잊어버린 듯
알 수 없는 아쉬움이 스며든다
오늘은 창 넓고
따뜻한 카페에서
한잔 마시고 가련다.
한잔 두잔 마시자
술기가 올라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 처럼
빨개진 얼굴로
창밖을 보며 조금씩
힘든 기억을 지우고 있다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감사한 마음이 떠올라
버거운 세상이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자신을 달래 보니
인생은 살만한 것 같다
그사이 도심에 야경이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며
반짝반짝 저물어 간다~~~*
한잔 마시며 스스로 자신을 위로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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