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봄눈이 내린 날*
떠나던 겨울이
심술을 부렸는지
하얀 들녘을 만들었습니다
하얀 눈길을
빨간 잠바를 입고
두 줄을 그으며 달려갑니다
눈 속에 새싹이
올라오는 생명 채가
아름답고 대견스럽습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 소리를 반주 삼아
봄에 교향곡을 감상해봅니다
아쉽게도
내일이면 모두 녹아
자취를 감출 하얀 눈길
봄 속에 겨울
두 계절이 공존하는
이 순간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봄 속에 하얀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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