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시방

봄눈이 내린 날

 

 

 

 

 

 

 

 

 

 

 

 

 

김영래

 

*봄눈이 내린 날*

 

떠나던 겨울이

심술을 부렸는지

하얀 들녘을 만들었습니다

 

하얀 눈길을

빨간 잠바를 입고

두 줄을 그으며 달려갑니다

 

눈 속에 새싹이

올라오는 생명 채가

아름답고 대견스럽습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 소리를 반주 삼아

봄에 교향곡을 감상해봅니다

 

아쉽게도

내일이면 모두 녹아

자취를 감출 하얀 눈길

 

봄 속에 겨울

두 계절이 공존하는

이 순간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봄 속에 하얀 산책길~~~*

 

'자작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오는 바다에 색채  (0) 2014.03.16
봄비가 내리던 날  (0) 2014.03.13
도시에 밤 안개  (0) 2014.03.07
봄을 기다리는 여심  (0) 2014.03.06
두물머리 설경  (0) 201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