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갈색 바람이 부는 날*
떠나는 가을에
풀꽃 향기가 묻어와
옷깃을 세우고
갈색 바람 따라
산책을 나왔습니다
물결치듯 흔들리는
억새밭을 바라봅니다
많은 사연을 남기고
바람처럼 빠르게 지나간
젊은 날에 아쉽던 순간들
아득한 하늘 아래
구름이 흐르고
억새가 흔들리니
내 마음도
괜스레리흔들리며
많은걸 생각을 합니다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신비롭던
젊은 날에 초상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눈을 감고도 볼 수 있는
아름답던 그날이 떠오릅니다~~~*
가을이 지나가면 떠오르는 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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