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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갈대밭 언덕 위에서

 

 

 

 

 

 

 

 

 

 

 

 

 

 

 

 


 

김영래

 

*갈대밭 언덕 위에서*

 

큰 추위가 지나 갖는지

군데군데 잔설은 남았지만

오늘은 햇살이 따뜻해

 

겨울 속에 남아있는

갈대밭을 한 바퀴 돌고

언덕 위 양지 바른 곳에서

 

오랜만에 한가로이

넓은 평야를 바라봅니다

기다리던 입춘이 지나자

 

겨울 가뭄이 심했는데도

벌써 부터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수많은 느낌이 되살아난다

 

철새들도

봄기운을 알아차렸는지

하늘 높이 무희를 한다

 

겨울네 꼭꼭 숨어

흙 속에서 숨죽이던 기운이

들녘 곳곳에서 감지된다

 

아아 이 순간 따스한

햇살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울렁거리고 좋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세상이지만 이렇게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너무도

감사하고 행복한

벅찬 감격이다~~~*

 

 

 

갈대밭 언덕 위에서 철새 공연을 바라본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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