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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춘 3월 불당에서

 

 

 

 

 

 

 

 

 

 

 

 

 

 

 

 

김영래

 

*춘 3월 불당에서 *

 

꽃이 피고 지는 사계절이

수없이 반복하는 봄을 바라보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배움에 채움으로

분준하게 살아왔던가

한겨울이 지나는

 

계절과 계절 사이에

화사한 봄꽃을 보지 못하고

또 한 사람에 소중한 친구가

 

애석하게도

돌아오지 못할 하늘나라로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복잡한 삶에 얽매여

정신없이 살아온 마음에

나를 되돌아보도록 숙제를 남겼습니다

 

사회에서 도서관에서

긴 시간에 터득된 지식도

한날 먼지처럼 작은 일이었습니다

 

내 마음이 갈구하는

성공의 화려한 포장도

내려놓고 수정을 하렵니다

 

언 대지를 뚫고 나온

연약한 푸른 새순을 바라보고

작은 생명채가 나를 지배하던

 

묵은 앙금을 걷어내고

허상에서 깨어나

자연법칙을 배웁니다

 

보고 느끼는 알아차림을

전해준 새봄은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날입니다

 

이제 내가 시간을

끌고 가는 참삶에 집중하고

첫발을 힘차게 내딛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

경건한 마음으로 새로이

내가 나를 되돌아봅니다~~~*

 

새봄에 행하는 마음에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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