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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꽃샘추위에 봄 마중

 

 

 

 

 

 

 

 

 

 

 

 

 

 

 

 

 

 

 

 

김영래

 

 

 

*꽃샘추위에 봄 마중 *

 

 

 

그의 가슴은

 

꽃피는 날 만남에 약속을

 

그리워하며 봄 마중을 나왔는데

 

 

 

 

종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봄은

 

오다가 말고 되돌아가려나

 

 

 

더디게 오는 봄 때문에

 

얼굴을 내밀은 푸른 새싹이

 

곤혹스러워합니다

 

 

 

얼마나 예쁘게

 

꽃을 피우려고 이렇게

 

애타게 기다리게 합니까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하려던

 

노란 개나리 꽃망울도

 

 

 

애쳐러운 떨림으로

 

추위를 이기려고

 

가냘픈 흔들림에 지처웁니다

 

 

 

기다림에 상념에

 

푸름이 섞인 하얀 들녘에서

 

커피 한잔을 끓여 마시며

 

 

 

무심히 바라보며

 

내 마음에 여유를 부려보지만

 

내 안에 기달림은 삭혀내지 못한다

 

 

 

한참을 서성이다

 

얼얼한 냉기에 펄펄 끓는

 

매운탕으로 추운 마음을 달렌다~~~*

 

 

 

 

 

 

더디게 오는 봄마중 길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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