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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안갯속에 수채화 환상

 

 

 

 

 

 

 

 

 

 

 

 

 

 

 

 

 

김영래

 

*안갯속에 수채화 환상*

 

밤사이에 소나기가 내리더니

안개비가 몰고 온 운무가

푸른 옷을 갈아입고

 

앞산 언저리로 내려앉아

자욱한 그리움을 내려놓고

천천히 느리게 지나갑니다

 

나는 우산을 받쳐 들고

물방울이 아름답게 맺힌

수채화 꽃길로 산책을 나갑니다

 

연두색 새싹을 촉촉이 적시며

온 들녘을 깨 끝이 대청소를 합니다

가만히 다가서 꽃 속을 들여다보면

 

꽃 속에는 향기만 있는 게 아닙니다

방금 샤워를 끝낸 속살을 드러내며

촉촉한 미소로 방글 인사를 합니다

 

아~참으로 시끄러운 세상이지만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수채화입니다

조용히 앉아 묵언에 눈빛 대화를 하다

 

잠시 사색에 잠깁니다

세상사 많은 실망을 하지만

자연만이 변함없는 기쁨을 줍니다

참으로 감사한 하늘에 선물입니다~~~*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수채화 꿈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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