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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코스모스 강둑길

 

 

 

 

 

 

 

 

 

 

 

 

 

 

 

 

 

 

 

 

 

 

김영래

 

*코스모스 강둑길*

 

조금만 움직이면

온 들녘이 가을꽃 천진데도

망설임에 마음뿐이지

늘 밀린 일 그것이 발목을 잡는다

 

오늘은 가을 향기가

내 마음에 산들거리는
코스모스 꽃길을 그려 넣어

 

복잡한 일상을

살며시 내려놓고

한적한 강둑길을 걸어봅니다

 

눈길 가는 곳마다

모두 다 눈부신 아름다움뿐이고

가슴 벅찬 설렘이 가득하다

 

가을 햇살을 받아

물속에 비친 반영이

마치 한 폭에 동양화 같다

 

그리움과 버무려진

아련한 갈색 추억이

뚜렷이 떠오르는데

 

영원히 멈춘 줄만 알았던

청춘이 아쉬운 마음을 흔들며

계절 그리기를 합니다

 

가을 향기를 잔뜩 마시고 가

내 마음에 그리움의 색채를

그 사람 마음속 깊이

 

긴 입맞춤으로

불어넣고 싶도록 참 곱기도 하다

나 지금 눈물 나게 아름다움에 취해있다~~~*

 

가을이 익는 코스모스 강둑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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