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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봄눈이 내리는 날*
창밖을 바라보니
오늘은 서쪽 하늘이
회색빛 구름을 몰고 와
철지난 봄눈이 날립니다
하얀 산사에 찻집이 생각나
봄눈을 밟으려 훌쩍 떠납니다
추억이 서린 마음이 포근한 곳
계곡 물소리를 들으려 찾아 왔던
눈에 익숙한 나무와 숲의 그 길
내가 살아가는 동안
함께 자연을 가까이하며
사랑하고 보답할 수 있는
잔고 가 얼마나 남았을까
차 한잔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알았던 자리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
굴뚝에서 나는 매콤한 연기마저
나의 정서적인 자양분이 됩니다
정성에 손길을 듬뿍 받은
창가에 난에는 건강미의
싱싱한 윤기가 흐르고
토닥거리며 타오르는 불길
가슴이 따뜻한 편안함에
창밖에 눈꽃을 바라보며
마시는 찬 한잔이 주는 충만함
봄눈이 오는 날
살아 있는 기쁨을 느끼며
차 한 잔이 주는 소박한 행복에
흠뻑 취해 쉬었다 갑니다~~~*
봄눈이 오는 날 작은 행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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