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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소나기가 지나간 저녁

 

 

 

 

 

 

 

 

 

 

 

 

 

 

 

 

 



* 비가 오면 *
               우맨 정경삼  
비가 오는 날에는
슬픈 마음으로
떠난 님 생각할 때
바람까지 손 흔들어 웃는다
이별이란 헤어짐은
견딜 수 없는 마음까지
아프게
슬프게 한다
이별은
보다 더 큰 만남을 위해
성숙되어 가는
밑 거름
비가 오는 날에는
슬픈 사랑 추억도
그리워지는
가슴 찢어지는 빗방울.

 

김영래

 

*소나기가 지나간 저녁*

 

온종일 올 것 같은 소나기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고

세차게 내리더니 갑자기 그치고

 

서산마루 언저리에

안개가 자욱게 깔리며

아름다운 운무를 그렸습니다

 

촉촉한 흙냄새와

풀꽃 향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나는

우산을 받쳐 들고 저녁 산책을 나갑니다

 

자연은 참 신기하게도

회색 구름을 헤치고 붉은

노을을 그리려 애를 씁니다

 

나는 소나기가 방금 그친

이 무렵을 가장 선호합니다

그래서 내가 강 마을에 사는 이유입니다

 

으로 아름다운

어둑할 무렵 밤 노을입니다

하나둘 가로등 불빛이 들어오고

 

 

그리움이 너울거리며

안갯속으로 사라져 갑니다

오늘도 예쁜 풍경의 감사함에 물듭니다~~~*

 

 

 

 

 

장마철에만 볼 수 있는 풍경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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