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시방

안개 속에 아침 산책길

 

 

 

 

 

 

 

 

 

 

 

 

 

 

 

 

 

 

 

 

 

 

?

 

 

 

김영래

 

*안개 속에 아침 산책길*

 

이른 아침에 일어나면

창밖을 바라보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오늘에 날씨를 생각해봅니다

 

운길산 언저리에

안개구름이 걸터앉아

강변을 타고 내려오며

 

하늘님이 어떤 그림을 그릴까

아직 잠이 덜 깬 듯 몽환적인

물그림자 반영을 그리며 궁리 중인듯합니다

 

나는 운동화 끊을 동여매고

안개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 보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강 마을에 살면서 터득된 예견은

안개가 끼는 날은 한낮에 더위는

농작물에 타는 목마름을 더해줍니다

 

철커덩거리는 금속성 소리를 내며

서울로 출근하는 첫 손님을 태우고

빠르게 전철이 지나갑니다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울까

걱정되는 마음에 양팔을 벌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기우제 기도를 드려봅니다

 

하늘이시여 물을 지척에 두고

남쪽 마을 가물을 걱정하며

나눔에 기도를 드립니다

 

 

굽어살피소서 어서 빨리 비가 와

애타는 농심에 시원한 단비가 되어

활짝 핀 미소를 기다려 봅니다~~~*

 

 

 

강 마을의 아침 산책 중에~~~*

 

'자작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 들녘 보리밭 사이로   (0) 2017.06.15
이슬비가 만든 수채화 꽃길  (0) 2017.06.07
가장 소중한 날은 바로 오늘  (0) 2017.06.02
청보리가 익어가는 길  (0) 2017.05.27
노을 색채 실루엣 속으로  (0) 2017.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