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산골 마을 고향 집*
수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마치 시간이 멈춰 버린 듯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천
산세가 웅장한 석산을
휘감고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마을
내가 태어나고
나의 탯줄이 묻혀있는 곳
오랜만에 핏줄의 인연이 모여
싸늘한 굴뚝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화목한 웃음소리가 납니다
얼큰하고 매콤한
음식이 한 상 가득히 차려지고
뜨끈한 떡국 한 그릇을 나누며
올해도 어김없이 한 살을 더 보탭니다
술잔이 한 순배 돌려지고
취기가 오르자 도시에 생활로
길든 습관과 허물이 드러난다
인생은 반복되는 생활인데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가 산재해 있다
가장 좋은 일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일이다
토닥거리며 장작 타는 소리와
매콤한 연기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저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데
손님이 데려온 낯선 개와
토종개 사이에도 경계를 풀고
화목하고 다정한 친교가 있었으면 합니다~~~*
새해엔 먼저 웃어라, 그러면 모두가 함께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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