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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봄눈이 내리는 날*
회색빛 하늘의
심술쟁이가 변덕을 부렸는지
다시 또 겨울로 돌아가려나
입춘이 지난 지 한참이고
절기상 확실히 봄은 봄이데
봄과 겨울이 왔다 같다 합니다
앞산에 잔설이 하얗게 내려앉아
누렁이가 한참 동안 바라보다
헷갈린 눈빛으로 가우 둥 합니다
논두렁 길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오늘은 모처럼 장작불을 지펴내고
이웃집 사람과 사이좋게 둘러앉아
막걸리를 곁들여
누룽지탕과 고구마를 구워
함께 나누며 먹어 보렵니다
불편한 교통에도
환경에 순응하며 살지만 이게 바로
시골 사는 쏠쏠한 재미가 아닌가 합니다
세상에 이치란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걷도 있지요
가치관에 따라 선택에 목입니다
오늘도 구수한 군고구마 냄새와
많은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산골 마을 사람 향기에 젖어 듭니다~~~*
춘설이 내린 날 사랑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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