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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소나기가 그친 들길

 

 

 

 

 

 

 

 

 

 

 

 

 

 

 

 

 

 

 

 

 



koouuih

 

 

 

김영래


*소나기가 그친 들길*


여름이 깊어가는 길목에

후덥지근한 열대야가 몰려와

사람을 지치게 하더니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자욱한 안개가 내려앉자

시절을 알아차린 매미가


때 지어 울기 시작하고

고추잠자리가 날기 시작한다

강아지풀이 어느세 머리를 숙인다


모든 걷은 찰나고

순간이며 빠르게 지나간다

나는 계절과 시절 사이에


카메라 앵글을 맞추고

서서히 꼬리를 내리는 더위에

또 한 시절을 담아 보렵니다


입추에 들어선 들녘이

그렇게 가을 문턱을 넘어

가슴에 스며들며 계절 그리기를 합니다~~~*





여름과 가을 계절 사이 푸른 들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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