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소나기가 내리는 주말*
장마철이 되어도
비가 올 듯 말듯 감질나게 하더니
드디어 소나기가 힘차게 내립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소나기 속을 관통하여
우중 외출을 하렵니다
빗방울을 튀기며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마저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나기입니다
이번에 내린 비로
여름 가뭄이 해소돼 농민의
흐뭇한 미소를 그려봅니다
오늘 점심은
창 넓은 자리에 앉아
도심의 비 오는 풍경을 바라보며
7월의 끝자락을
우중 풍경으로 담아봅니다
쌓아 놓고 쓰지 못하는 지식보다
때로는 보고 느끼는 사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봅니다
인생은 살수록 내면이 깊어 지지만
아직도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비 오는 날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고 이어저
촉촉한 상상의 나레를 폅니다 ~~~*
소나기 소리마저 음악처럼 들리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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