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해 질 녘 저문 산책길*
후덥지근한 하늘엔
고추잠자리가 날기 시작하고
매미가 떼 지어 요란하게 합창을 한다
입추가 지나고도 무더운 날씨가
지속해서 이어지며 후끈거리며
땀과 먼지투성이의 범벅이 된 하루
숨이 막힐 것 같은
하루가 저물어 서쪽 하늘이
불그스레한 물감을 칠하자
강둑길을 따라
노을 산책을 나갑니다
하루 가운데 가장 너그러운 풍경이다
그나마 다행은
메마른 감성에 아직 까지
남아있는 눈빛 교감이 감사합니다
펄펄 끓는 찜통더위를
견뎌낸 자의 너그러움이
가느다란 희망을 그리며
노을빛 하늘 냄새에
꿈같은 상념에 부딪히며
저물녘의 하늘에 섞여
인간이 만든 철 다리와
자연이 함께 어울리며
묘한 하늘빛 여운을 남긴다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고단한 삶의 버거움에
새로운 희망을 덧칠한다~~~*
아무리 덥고 힘들어도 가슴 뛰는 꿈을 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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