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안개 비가 내리는 날*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밤사이에 창문을 흔들며
소나기가 내리더니
아침엔 소강상태로
산허리를 감싸 안고
안개 비가 내립니다
창가에 서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강 건너 안개 낀 풍경을 바라보다
유난히 촉촉한 흙냄새를
좋아하는 나는 강둑길로
물방울 수채화 산책을 나갑니다
내가 강마을에 사는 이유도
이런 풍경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몽환적이고 그윽한 마음이 충만하다
행복이란 크나큰
목적 달성이 아니라
소소하고 작은 기쁨이 모여
비로소 사는 의미에
마음이 넉넉해지고
정서적으로 평안해진다
한해 한해 나이가 들어가며
채우는 행복을 비우는 행복으로
교체되는 시기가 아는가 합니다~~~*
이런 풍경 속에서 사는 것도 하늘에,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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