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 산방에 가을향기

 

 

 

 

 

 

 

 

 

 

 

 

 

 

 

 

 

 

 

 

 

 

 

 

 

김영래

*수연 산방에 가을향기*

가을이 붉게 물들어가는 날

오늘은 양평군 봉상면 산기 슬기에

자리를 잡은 고요한 수연 산방을 찾아

그윽한 차 한잔과 담소를 나누며

가을 산을 바라보며 음미하는데

수많은 사연과 모습이 교차합니다

들풀도 자기만의 색채로

농익어 계절 그리기를 하고

산속에 가을 열매가 영그는 곳

비우는 마음으로

선과 명상과 사색의

삶을 실천하는 마음자리에서

많은 것을 다시 한번 생각게 합니다

작은 돌멩이

솔방울 하나라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평안을 봅니다

단풍만 곱게 물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늙는 것에도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생각이 여물어 마음도 익고 사람도 익고   

모든 것이 자연 속에 동화되어갑니다

이름 모를 잡초마저 예사롭지 않고

들풀에 아름다움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참삶에 사람 향기의 그리움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