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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겨울을 재촉하는 밤비*
신문 방송엔 연일
뉴스를 쏟아 내며
야단법석을 떨어도
자연계의 순환 법칙은
시절을 거역하지 못하고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며
아무 일도 없듯이 하늘은
무슨 오묘한 뜻이 있는지
하염없이 비를 뿌립니다
아무 준비도 없이
빠르게 겨울로 떠밀려 가는
서민의 마음은 조급합니다
퇴근길에 모두가
서둘려 집으로 달려가지만
카페에서 잠시 쉬어 가렵니다
가을 인가했는데
어느새 따뜻한 커피를 시킵니다
창 쪽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유리창에 물방울이
미끄럼을 타고 내립니다
왠지 그리움에 젖어 듭니다
참으로 빠르게 지나간
짧은 순간의 가을입니다
이렇게 또 한 시절이 지나갑니다~~~*
가을 같은 겨울비가 내리는 퇴근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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