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얼음 강의 겨울 천렵*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골에
산이 크면 계곡이 깊어 가재 잡는
작은 물줄기가 모여 강을 이룬다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에 다양한
물고기가 상류로 모여들어
풍부한 어족을 이룬다
겨울철 농한기 갈수기에
얼음을 깨고 구멍을 뚫어
그물을 내려놓고 들어가
이른 아침에 강둑에 내려가
밤사이에 잡힌 매운탕 거리를
걷어 올리면 싱싱한 비늘이 빤짝인다
미나리 대파 홍고추 송송 썰어 넣고
다진 마늘을 잔뜩 넣고 끓이면
얼큰하고 매콤한 입맛을 자극한다
이것이 산골 강마을에
맛보는 진짜배기 토종 음식이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마저 침샘을
자극하는 잊지 못할 별미 중의 별미다
집 집마다 아침을 지으면
장작불을 때며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는
어릴 적 생각이 떠오르며
매운 연기마저 향수로 다가옵니다
오늘은 산골 마을에서 호호 불며
땀 흘리고 먹는
매운탕을 제대로 즐기며
옛날 입맛을 찾은 듯 합니다~~~*
산촌 강 마을에 천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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