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떠나는 갈색 속의 풍경*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강둑을 달리며
마지막 사라지는 갈색 속에서
떠나는 철새를 바라보며
잘 가라고 손을 흔들며
눈빛 교감으로 송별식을 합니다
이제 완연한 봄이지만
아직도 겨울바람에 메마른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며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풍경으로 휘어지고 꼬부라진 길에
아쉬운 미련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제 곧 푸름에 묻혀
사라져야 할 갈색이지만
앵글 속에 정지 시켜 담으며
느림에 미학에 취해봅니다
모든 게 빠르게 지나가지만
매 순간 찰나마다 삶의 무늬를
그리며 그렇게 봄은 오고 있었다
떠나는 갈색 성큼 다가오는 푸름
모든 게 그리움을 남기고 가나 봅니다
우리가 함께한 이 길을
생각 날 때마다 문득문득
꺼내 보며 반추하렵니다~~~*
봄 속에 떠나는 갈색 송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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